<피드백 없는 피드백...>
쌤.....
3번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되었고, 저를 돌아보게 되었는데요. (짧고 간단하게 하라고 하셨는데ㅋㅋㅋㅋ 미리 죄송해요. 부끄러우니까 쌤 감성적이 되셨을 때나 술 드셨을 때 읽어주세요ㅋㅋ 그저 제게 중요한 환기점이 되었다는 것과, 제 감정을 전달드리고 싶어서 전달드려요..)
[영상에서 말한 부분]
제가 생각하는 성공은, 지금의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드는 것이고, 변화된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드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과거와 정확히 똑같을 수 없기에, 자신의 과거가 마음에 들면 그걸 뿌듯해 할 수 있고, 혹 과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떨쳐낼 줄 아는 것이 성공이라 생각해요.
하나 덧붙여, 미래가 기대된다면 더 좋고요. 이루고 싶고 변하고 싶고 나아지고 싶은 모습이 있는 것, 그리고 바라는 게 있는 것이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과와 상관없이요.
(이 주제는 작년 내내 생각했던 거라 큰 고민 없이 답변을 작성해서 챗지피티로 바꾼 다음에 ㅋㅋㅋ 외우려 노렸했어요. 다 못 외웠지만... 그리고 여기까지 생각하고 나니, 작년의 제가 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 저를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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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부끄러우니까, 쌤은 굳이 안 읽으셔도 되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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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에서 저는 이미 성공했더라고요. 변한 지금의 제 모습이 마음에 드네요. 이전의 저는 사람을 '과하게'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게 저를 그토록 힘들게 만들 수도 있다는 걸 그때는 몰랐어요. 제가 감당하기엔 벅찬 일이 있었고, 그로 인해 '인간과는 더 이상 교류하지 않겠어(ㅋㅋ)'라고 생각했던 시기를 지나서, 지금의 저는 또 다시, 여전히 사람들을 좋아해요. 가끔 그런 제 모습을 느낄 때면 '너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기로 했잖아.'라고 스스로를 질책하고는 하지만 저는 달라지고 있고, 나 자신을 더 생각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에서 이미 달라졌더라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작년 이맘 때까지만 해도 1년 뒤에 제가 세상에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어요. 아무리 상상해도, 제가 웃고 있는 모습은 그려지지 않았고요. 하지만 저는 지금 살아가고 있고, 심지어 원하는 것도 생겼으며 많이 웃고 있습니다. 그때의 제가 원하는 건 단 하나였는데 '사소한 거라도 좋으니 하고 싶은 게 생겼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숙제처럼 버킷리스트를 채우려 노력했어요. 지금의 저는, 서핑하며 살고 싶다는 꿈이 생겼고, 호주에서 살고 싶다는 목표도 생겼네요.
비록 지금은 또 다시 남들과 비교하고 조급해 하며 불안해 하지만, 1년 전의 제가 지금의 저를 본다면 분명히 '너 해냈구나.'라고 말해줄 거 같더라고요. 그때의 제가 지금의 저를 본다면 분명 놀라워 할 거예요. 자랑스러워 할 것 같고요. 사실 호주에서 살지 못하게 된다고 해도, 이제는 괜찮아요. 그건 목표일 뿐이고, 목표를 이루는 것은 더 이상 제 성공의 기준이 아니게 되었더라고요. 이걸 이루지 못한다고 해도, 제가 이미 한 번 성공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거고요. 저는 이미 제 삶을 살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살아갈 테니까요. (이전과 같은 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하지만, 만약 비슷한 일이 생긴다고 해도 저는 다시 이겨낼 수 있다는 걸 이제는 알아요. 아마도...?ㅎㅎ)
요즈음 계속 조급해 하며 힘들어 하고 있었는데 저를 되돌아보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중요한 걸 잊고 있었습니다. 과거에 남겼던 제 기록을 다시 들춰보며 많이 울었고, 덕분에 저를 다독일 수 있었네요. 그러게요. 이만큼이나 나아졌고, 이렇게나 많이 왔는데, 그걸 모르고 있었더라고요. 저에게 좀 더 잘했다고 말해주고 독려해줬어야 했는데 저를 다그치고만 있었네요. 이 시기에 이런 회고가 정말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이걸 쓰고 부끄러워서 몇 번이나 지울까 생각하다가(고민하느라 업로드가 늦어졌어요. 써놓고도 버튼을 누를지 말지 한 시간째 망설이고 있네요...), 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어서 그냥 올립니다. 앞으로 힘들 때면 이 질문과 제가 낸 답을 떠올리게 될 것 같아요. 너무 진지해져서 죄송해요 ㅋㅋㅋㅋ 그냥 감사하다는 말만 하기보다 얼마나, 왜 그런지, 그런 것들을 같이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쌤 강의를 듣게 되어 다행이에요. ((술과 함께 잊어주세욬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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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습도 예습도 아직 안 해서(ㅋㅋ) 이제 하러 갑니다. 화요일 수업 때 뵐게요!